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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이는 무술을 배웠다는 점에서는 그대와 길이 같은 사람이니까, 절대로 어떤 사람이고 그대를 귀

찮게 굴지는 못하게 할 수 있어! 빨리, 날더러 누님이라고 한 번만 불러 봐! 어디든지 그대가 가고 싶

은 곳까지 편안히 보내 줄 테니 ‥‥‥‥”갈수록 아가씨의 짓궂고 오만 불손한 태도는 점점 더 심해

졌다.그렇다고 해서 소세옥으로서는, 이 아가씨를 상대하고 덤벼들어 싸울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잘못 걸렸는걸! 이따위 여자가 끈덕지게 오늘 밤까지 나를 쫓아다니게 되면, 당치도 않게 내 일을 잡

쳐 버릴지도 모르겠는걸!’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봉랑자 우의미는 여전히 입을 나불거렸다.”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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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친구! 그대는 무슨 딴 궁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뭣이든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이 누이

에게 말해 보란 말이야! 세상 만사 이 누이가 한 번 해서 안 되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만일에 어

떤 사람이든 그대를 귀찮게 구는 놈이 있다면, 이 누이가 당장에 그놈을 잡아 분풀이를 시켜 줄 테니

‥‥‥‥”소세옥의 머리 속을 퍼뜩 스쳐 가는 생각이 있었다.’일은 묘하게 됐다! 듣기에는 봉랑자라는

아가씨는 악독하기가 사갈과 같고, 백독부인(百毒夫人)이라는 여자의 문하생으로 무술 재간이 놀라울

뿐더러, 손끝이 매섭고 모질어서, 유명한 인물들이 이 여자의 손아귀에 걸려 목숨을 잃은 자가 부지 기

수라는데‥‥‥ 무예계 사람치고 누구나 한 번 이 여자의 성명 삼 자만 들어도 겁을 집어먹고 감히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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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지도 못한다는데‥‥‥ 이 여자가 나를 농락하려고 덤벼들 바에야, 난들 왜 이 여자를 이용하지

못할 까닭이 있으랴? 독(毒)은 독으로써 응징해야 한다! 이 여자를 이용해서 조삼도란 놈의 버르장머

리를 한 번 고쳐 주도록 하자!’이렇게 배짱을 든든히 먹자, 소세옥은 치올라 간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아가씨는 정말 놀라우신 분이오! 그렇잖아도 소생은 오늘 아침결에

무슨 물건을 잃어버려서 몹시 우울한 판이오!””무슨 물건을 잃어버렸다구?”우의미 아가씨는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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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표정을 지으며, 쨍쨍 울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반문하고 나서, 또 한바탕 웃었다.”오호호호‥‥‥

난 또 무슨 대단한 일인가 했더니‥‥‥ 물건을 잃어버렸기루 그게 뭐 그다지 우울하단 말이야? 돈

을 잃어버렸다는 건가? 돈이라면 이 누이에게 얼마든지 있단 말이야!”소세옥은 대뜸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아니오! 그건 돈이 아니구, 어떤 친구 한 사람이 잠시 맡아 두었다가 달라고 한 물건인데

, 그속에 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