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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고 멋들어지게 금오화상의 권풍을 피해 버린 것이다.그가 몸을 날리는 품은 멋들어지기만 할

뿐만 아니라 기기 묘묘할 정도였다.”핫! 핫! 핫!”명랑한 음성으로 통쾌하게 웃어 젖히면서 허공에 뜬

몸을 한 바퀴 빙글 돌렸다.퉁소는 아래로 처지고, 몸은 위로 솟구쳐 올라가고‥‥‥‥ 옥룡희수(玉龍

戱水)라는 수법이었다.옥퉁소는 쇳소리같이 쨍쨍하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전광 석화와 같이 금

오화상의 번쩍번쩍하는 대머리 위를 스칠 듯, 스칠 듯했다.곁눈질 한 번 하는 법이 없이 숲속 광경만

노려보고 있던 소세옥은, 거기서 서기와 그의 제자 유사고 아가씨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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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초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매소천이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 올린 채 아래

로 내리치는 일격은, 그 위력이 실로 무시무시한 것이었다.그러나 금오화상도 그렇게 쉽사리 굴복할

리 없었다.금광이 번쩍하고 땅바닥을 휩쓰는가 하는 찰나에, 금오화상은 벌써 날쌔게도 몇 장쯤 떨어

진 곳으로 몸을 바람처럼 날려 버렸다.매소천의 허공에 뜬 몸은 마치 유성(流星)이 흐르듯 아래로 내리

꽂혔다. 자질구레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조그만 숲 앞으로 우뚝 내려서면서, 금오상인이 몸을 피하

는 앞길을 가로막으며 소리를 벌컥 질렀다.”이 주책없는 화상아! 사람을 데리고 여기서 도주해 버릴

배짱이란 말인가? 세상에 그렇게 쉬운 노릇은 없단 말야! 이 두 연놈을 나는 붙잡아 두고야 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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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옥은 그 말을 듣자, 뭣에 가슴을 찔리듯 퍼뜩 깨닫는 바가 있었다.서기와 그의 제자 유

사고 아가씨는 갈 데 없이 금오화상에게 혈도(穴道)를 찔렸고, 숲속 뒤에서 천기부록의 행방을 대라

고 추궁 당했을 것이다. 그러고 있는 판에 공교롭게도 매소천이 달려들어서 싸움이 시작된 것이며,

매소천 역시 천기부록에 대한 야심 때문에 시끄러움을 돌보지 않고 남의 일을 가로 맡아서 금오화상

과 대결하게 되었을 것이다.소세옥이 이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순간에, 금오화상은 험상궂게 생긴 두

눈을 딱 부릅뜨고 언성을 높여 호통을 쳤다.”네 이놈! 매소천! 사람을 너무 깔보지 마라!”그러나 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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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 껄껄껄 웃을 뿐.”허허허! 헛! 헛! 빈손으로 내 앞에서 꺼져 버리란 말이다! 그대가 달아나는 앞길

을 나는 굳이 가로막지는 않을 테니까‥‥‥‥”소세옥은 이 순간에 서기와 그의 제자 유사고 아가씨

가 바로 나무 뒤에 나자빠져 있으리라고 단정했다.두 사람의 싸우는 꼴에 이제는 아무런 흥미도 느

낄 것이 없었다.신형(身形)을 살글살금 움직여서 바람처럼 가볍게 날려서 또 하

https://www.youtube.com/watch?v=Bz87jI8S8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