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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구해 주려는 소세옥의 대장부다운 성격이나 결단성 있는 태도로 미루어 볼 때, 그는 절대

로 일견사 허비가 자운 아가씨의 몸에 털끝만치도 손을 대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용감무쌍한 청

년임을 믿을 수 있었다.이런 여러 가지 점을 종합해서 생각할 때, 여허 노인은 우연히 발생한

사태가 한 쌍의 영웅과 미인에게 열렬한 사랑의 싹이 움트게 하고, 또 그 성장을 위해서 절호의

기회가 되어 주었으면 하고 남몰래 기구하는 마음이 간절했다.오직 이런 이유 때문에, 불로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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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허 노인은 장래에 무예계에 소문이 퍼져서, 자기 자신이 구차스럽게도 늙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연약한 아가씨의 결사적인 도움을 받았다 할 체면이나 위신이나, 온갖 창피를 돌보지 않

고, 또 일생 일대에 쟁쟁하게 쌓아 올린 자신의 명성에도 아무 미련이 없이, 일견사의 품속에서

나온 해독제를 자운 아가씨의 손으로부터 서슴지 않고 받아 가지고 이 자리를 떠버릴 결심을 했

던 것이다.불로신선 여허 노인은 몇 발자국을 저편으로 향하고 떼어 놓다가, 홀연 다시 돌아서서

복면한 사나이를 유심히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맙소! 젊은 협객와 의리를 생각하는

용감한 행동을 이 늙은 것은 눈을 감기 전까지는 잊어버리지 않으리다!”다시 자운 아가씨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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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돌리며 역시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그럼, 이 늙은 것은 물러가오! 아가씨! 부디 몸조심하

시기를‥‥”자운 아가씨는 냉정한 표정으로 조용히 긴 한숨을 내쉬었다.”여 노인 ! 빨리 가세

요! 몸조리 잘하시구요!”불로신선은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결국,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두 젊은

이들의 앞날을 혼자서 마음속으로만 축복을 하면서 다시 몸을 돌이켜 멀리멀리 사라져 버렸다.

여허 노인이 자리를 뜨고 나서, 자운 아가씨는 천천히 몸을 돌이켰다.새카만 눈썹을 찡긋하고

치올렸다. 봉황의 눈썹처럼 맑고 새침한 눈동자에 갑자기 앙칼진 빛이 번득였다.일견사 허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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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다보며 코웃음을 쳤다.”흥! 그대는 날더러 반드시 후회할 때가 있을 거라구? 후회하지 않겠

느냐구 그했지? 좋아! 자아, 인제 어디 손을 써 보시지!”일견사 허비가 또 징글맞은 웃음소리를

터뜨렸다.”우후후후후‥‥‥ 철부지 아가씨! 그쯤 해두시지! 내가 아가씨의 몸에 감히 손을 못

댈 줄 아시구 큰소리를 땅땅 치시는 건가?”자운 아가씨는 날카로운 음성으로 톡 쏴 주었다.”내

가 그대의 방주의 말만 전적으로 믿고 이러는 줄 아시나?”복면을 한 사나이는 갑자기 생각 나는

바가 있어서 돌연 물었다.”아가씨는 무영객이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