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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몇 발자국인지 뒤로 멀찍이 물러나가면서 목청이 터져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래도 무예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삼기라는 자들이, 비겁하게도 비밀 무기를 쓰고

악독한 연기를 발사해서 상대방을 해치려고 하다니? 이놈들! 나는 오늘 이 싸움판을 영원

히 기억해 두고 후일 언제 어디서나 다시 사생 결단을 하고야 말겠다!”호통 소리가 그치

자마자, 그는 몸을 허공으로 높직하게 솟구쳐 올렸다. 그리고 한 번 훌쩍 뒤집어서 옆으로

뻗쳐 나가는 화살 모양, 저편 한길 옆에 우뚝 내려서더니, 어디론지 종적을 감춰 버리고

말았다.땅딸보 염라의 호통소리는 너무나 뜻밖이었다. 비밀 무기를 쓴다느니, 악독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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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내뿜어서 사람을 해치느니 하는 소리가 삼기에게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

었다.삼기들은 저마다 어리둥절했다. 어떤 한 사람도 땅딸보 염라의 뒤를 쫓아가려고 하

지 않았다. 피차간에 서로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멍청히 서 있을 뿐.삼기는 그래도 무

예계에서는 정정 당당한 존재였고, 비밀 무기를 쓰는 비겁한 위인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

았다.그런데 땅딸보 염라가 그들을 보고 비밀 무기를 쓰는 비겁한 자들이라고 호통을 치고

가 버린 것은 뭣을 근거로 하고 있는 말인지? 도무지 요령부득이었다.심부름꾼 녀석은 싸

움이 완전히 끝난 것을 알자, 한숨을 돌리고다시 아가씨들에게 찻값을 받아 낼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편으로 고개를 돌이켜 봤을 땐, 이상한 연기를 뿜던 마차는 아가씨를 태운 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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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틈엔지 종적을 감춰 버려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삼기들은 어리둥절, 서로 얼굴들

만 쳐다보고 묵묵히 말이 없었다.한참만에 남기 왜방삭이 땅이 꺼지도록 긴 한숨을 내쉬

면서 먼저 입을 열었다.”뚱뚱보, 그리고 조객북기 ! 자네들은 어느 틈에 비밀 무기를 사용

한 일이 있나?”평소에 언제나 입을 헤하고 벌리고 있으며 바보같이 웃는 낯을 하고 있는

소면동기도, 이 순간만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자못 침통한 말투였다.”나는 그런 짓을 한

일이 없어! 북기 한방! 자네가 무슨 짓을 한 것이 아닌가?”조객북기의 본래부터 기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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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더한층 잡아당겨진 것처럼 길어 보였다.”누가 비밀 무기를 썼단 말이오? 십중 팔구

, 저 땅딸보 염라란 자가 우리들과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으니까, 일부러 엉뚱한 수작을 하

느라고 우리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말 같소!”삼기 중에서 제일 나이가 적은 북기 한방이 울

화통이 터진다는 듯이 이렇게 호통을 쳤다.남기 왜방삭도 내심 이상하다는 생각뿐이었다.

분명히 불과 얼마 전까지 땅딸보 염라는 자기네들에게 무시무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