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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 이 비렁뱅이 도사는 아직도 다 살지 못했어! 좀더 살고 싶단 말이야! 그래서 죽고

싶은 생각은 없지 ! 그러나 네 분 친구들은 나와는 정반대일걸!”이 말을 듣자 비천야차 유성은

격분을 못 참아 우악스런 음성으로 호통을 쳤다.”뭣이 어쩌고 어째 ! 이놈의 비렁뱅이 늙은 것

이 ‥‥‥‥”그러나 걸인 도사는 그따위 소리는 귓전에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몇 걸음인지 비

틀비틀하더니 단숨에 오른편에 놓인 식탁 가로 대들었다.그 자리에는 몸집이 뚱뚱한 화상(和尙

) 차림의 사나이가 앉아 있었다. 걸인 도사는 그 화상에게 또 시비를 걸었다.”히히히 ! 여기 우

리 친구가 한 분 있군 그래 ! 나도 한몫 낍시다!”몸집이 뚱뚱한 화상은 대각사(大覺寺)라는 절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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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속세로 달려나온 중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일컫기를 벽안승(璧眼僧)이라고 하는데, 일신

에 만만치 않은 재간을 지니고 있다. 특히 그의 전신은 웬만한 칼로 찔러서는 까딱도 하지 않는

다는 점이 세상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그의 특징이었다.대각사의 주지(住持) 금오상인(金五上人)

의 명령을 받들고 그 역시 이번에 천기부록에 관한 소식을 탐지하려고 절간 바깥 세상으로 뛰쳐

나왔다.벽안승의 두 눈에서는 새파란 광채가 매섭게 반짝하고 뻗쳐 났다. 그리고 우악스런 음

성으로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비렁뱅이 도사! 세상을 그만 살고 싶어서 좀이 쑤시기라도 한

다는 거냐?”호통 소리와 함께 그는 강철같이 단단해 보이는 한쪽 팔을 앞으로 뻗쳤다. 다섯

손가락을 쇠갈퀴처럼 구부리는가 하는 순간, 그대로 잔뜩 움켜쥐고 맹렬히 휘둘렀다.주먹에

서는 쉭쉭 무서운 권풍(拳風)이 일어났다. 주먹의 힘과, 그 무시무시한 권풍의 힘으로 곧장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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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도사의 가슴에 일격으로써 결정타(決定打)를 가해 버리려고 했다.그러나 걸인 도사는”이

키!”하고 가벼운 감탄사를 터뜨리는 순간, 두 어깨를 바싹 움츠렸다.두 다리가 술 취한 사람같

이 비틀비틀, 전신을 회오리바람처럼 빙글빙글 돌렸다. 어느 틈엔지 걸인 도사의 몸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또 하나 다른 식탁 가로 번갯불처럼 날아갔다. 그의 신법은, 말로써 설명할 만한

겨를도 없을 만큼 빨랐다.걸인 도사가 전신을 회오리바람처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을 때

, 사실인즉 진령사흉의 두목격인 비천야차 유성도 그의 신변 가까이로 덤벼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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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벽안승의 무시무시한 권풍(拳風)은 흡사, 비천야차에게로 습격해 들어오는 것만 같

았다.비천야차 유성은 두말할 것도 없이 걸인 도사에게 덤벼들려던 순간이었다.그런데 돌

연, 뚱뚱보 화상 벽안승의 권풍이 바로 자기를 노리고 쳐들어오는 것 같은지라, 이것은 분명

히 자기와 대결하려고 손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레 짐작을 했다.”헤헤헤 ! 헤헤 !

또 뭐야? 나하구 싸워 보자구?”비천야차 유성은 별안간 몸을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