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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산기슭에 이르자마자, 경각을 지체치 않고 세 사람은 쌩쌩쌩 매서운 바람 소리와 함께 숲속으로
깊숙이 뚫고 들어갔다.깊은 숲속은 나무가 빽빽하게 무성했고, 어두컴컴하고 음산했다.단지 한줄기
희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좁디좁은 산길이 꼬불꼬불, 한없이 기다랗게 뻗쳐 나간 것을 찾아낼 수 있
었다.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실 만한 동안, 세 사람은 그 좁디좁은 산길을 걸어 들어갔다.그제서야 무
성한 나무가 차츰차츰 적어지고, 산비탈 아래로 조그마한 집 한 채가 은은히 바라보였다.앞장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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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던 서기가 별안간 걸음을 멈추고 우뚝 섰다.사방으로 귀를 기울이고 무슨 소린지 들어 내려고
애썼다.아무런 이상한 음향도 들리는 것이 없다고 확인하자, 그제야 긴 한숨을 시원스럽게 내쉬고 입
을 열었다.”이곳은 어느 곳보다도 깊숙하고 조용한 곳이오! 어떤 놈들도 쉽사리 우리 일행을 찾아내
지는 못할 것이오!”서기의 뒤를 바싹 따라서, 그의 제자 화호 유사고 아가씨가 걸어가고 있었다. 아가
씨는 몸을 비스듬히 옆으로 뽑고, 뒤따라 오는 소세옥을 힐끔 곁눈질해 봤다. 입을 쫑긋쫑긋하며 만면
에 미소를 띠었다.비록 몸에는 푸른빛 무명옷을 아무렇게나 걸쳤다고 할 망정, 그 천생의 미모엔 추호도
손색이 없었다. 웃는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의 가슴속을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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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기에 충분했다.할딱할딱 숨가빠하면서 소세옥에게 말을 건넸다.”젊으신 분이 경신술이 대단
하신데요! 조금도 피로하지 않으세요?”소세옥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꾸했다.”이만한 길을 달리는 거
야 뭐 그다지 대단하겠소? 두 분께서는 하룻밤을 꼬박 새시고도 이렇게 빨리 길을 달리시니, 자칫
하면 소생이 도리어 따라가지 못할 정도요!”유사고 아가씨가 매력이 넘치는 웃음을 또 한 번 쌍끗 웃
었다.”모두가 젊으신 분을 위한 일인데, 어쩔 수 있겠어요!”서기가 나지막하고도 능청스런 음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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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고를 돌아보며 껄껄대고 웃었다.”핫! 핫! 핫! 이 젊은 분은 신기(神技)를 지니고 계시다! 앞으로
이분에게 네가 지도를 받게 된다면, 나 같은 위인을 십 년, 이십 년 따라다니는 것보다 몇 백 배 유익
할 것이다!”유사고 아가씨는 날씬한 허리를 비비 꼬면서 교태를 부렸다.”이렇게 귀공자로 생기신 분
께서 저 같은 못생긴 계집이 눈에 드실 까닭이 있겠어요? 저 같은 것에겐 그런 복이 없을 거예요!”
소세옥은 서기의 제자 아가씨의 표정을 슬쩍 훑어보는 순간, 재빨리 자기에게 마음이 쏠려 있다는
점을 간파했다.담담히 웃으면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입에서 내키는 대로 대꾸해주었다.